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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86. 덤앤더머 대학로점 "옵저버" 후기

육소소 2020. 9. 16. 11:43

안녕하세요, 소소입니다 ʕ•ﻌ•ʔ ♡

 

 

덤앤더머 대학로점의 옵저버를 해봤습니다! 

 

 

플레이 시간: 60분

난이도: 🌕🌕🌕🌕🌑  (4/5)

테마 설명:

2017년 6월 25일. 동해 속초 부근에서 기동 중인 대잠함정에서 다급한 무전이 전해진다. 

“본부. 본부. 여기는 더듬이. 해저 200m 수심에서 수상한 물체가 감지된다. 근처에서 작전 중인 장보고함의 비상출동 명령을 요청한다.”
“여기는 본부. 장보고함을 바로 출동시키겠다. 장보고함이 도착할 때까지 놓치지 말고 추적하기 바란다.”

곧바로 해군작전사령부는 장보고함을 투입시켜 수상한 물체를 확인하려 한다. 빠르게 수색지점으로 향하던 장보고함. 작전지역에 거의 다다른 순간 레이더에서 긴급한 경보음이 삑 삑 울린다. 그와 동시에 장보고함에는 엄청난 충격이 전해졌다. 승무원들은 천장으로 날아올랐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직까지 살아있는 걸로 보아선 기뢰인 것 같은데 대한민국 영해내 그것도 수시로 작전을 하는 이곳에 기뢰가 있다니 이상한 일이다.

충격은 예상보다 강했다. 함정은 물이 새기 시작했고,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는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장보고함은 엔진 작동이 멈추게 된다. 엔진이 멈추면 전기 공급이 끊기고 함정 내 산소 공급도 멈추게 된다.

동력이 멈춘 장보고함의 예상 잠항시간은 단 한 시간. 

한 시간 안에 고장 난 장보고함을 수리하고, 미확인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해야한다.

 

 

참가 인원: 2명

소요 시간: 55분

사용 힌트: 1개

 

플레이어 특징: 

더보기

 

방탈출 플레이어 소소는 이렇습니다: 

  • 쫄탱
  • 연산문제에 강함
  • 관찰력 약함
  • 스토리텔링에 강함

 

방탈출 플레이어 써니이렇습니다: 

  • 직관문제에 강함
  • 관찰력 약함
  • 방탈출 영재교육 수료자 

 

 

덤앤더머는 모든 지점 점수 시스템이 동일하다. 그리고 난이도 보는 법이랑 탈출 후 학점을 주는 방식이 조금 특이하다. 

 

덤앤더머는 자체적인 난이도 산정 체계와 탈출 후 학점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꽤 귀엽다ㅋㅋㅋ 학교 컨셉에 맞춰서 단어를 사용하는데, 아래와 같은 식이다. 

  • 지점 → 캠퍼스 
  • 테마 예약 → 수강신청
  • 테마 설명 → 수업내용 (개인적으로 강의계획서는 어땠을까 생각한다)
  • 예약 확인 → 수강 확인
  • 아카데미 → 업체 소개

 

 

 

 

모든 지점이 난이도, 탈출 후 학점 시스템을 동일하게 운영한다. 그런데 난이도로 적혀있는 학점과 탈출 후 지급받는 학점이 모두 같은 단어 '학점'을 사용하니까 처음엔 헷갈리는 면이 없지 않은 듯. 

 

  • 난이도 학점: A+ 가 제일 쉬운 테마, C- 가 제일 어려운 테마. 
  • 탈출 후 학점: 노 힌트 탈출시 A+, 이후 힌트 하나씩 사용할 때마다 B+, C+,... 

 

독자적인 컨셉을 만든 건 좋았지만 어설픈 느낌은 피할 수가 없다. 그리고 테마들이 뭔가 수업 느낌이 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방탈출과 다르게 하고 싶다는 시도는 알겠지만 뭐 굳이 그렇게까지? 덤덤 테마만 6개째 플레이니까 이 정도 말은 해도 되겠지.

  • 딱히 학점 시스템이 기억에 남지 않음: 눈길을 사로잡지 못함. 다른 방탈출과 차별화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음. 
  • 난이도 학점과 더불어 기존에 흔히 쓰는 별점 난이도 (5점 만점의 그것) 까지 병행해서 표기하던데 난이도 표시가 다른 표현 방식으로 두 번이나 기재되는 게 UX 관점에서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님
  • 난이도 학점의 표현 방식이 직관적이지 않음: 처음에 C- 보고 이게 제일 쉬운 건 줄 알았음.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링크 본 사람들 다 그 소리 하더라고. 차라리 거기에 <평균 학점> 이라는 말이라도 붙여줬으면 더 알기 쉬웠을 듯. 
  • 수강신청의 step 1 에 날짜/룸 선택이라고 적혀있다. 날짜/수업 선택이라고 적으면 명시적이지 않다는 것을 아는 거겠지. 동시에 컨셉에 맞지 않은 단어 선택이라 통일성이 떨어져 보임. 

 

일부러 그렇게 표현한 거일 수도 있지만, 원래 유저들이란 개발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니까. 테마 외적으로 덤덤의 시스템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봤당. 

이렇게 말해서 덤앤더머 테마를 추천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아님. 전혀 아니고 오히려 추천하는 편이다! 덤덤은 공포 테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포도 하, 그러니까 쫄들에게 매우 매우 추천한다. 공포도가 낮다고 분위기 조성을 못 하는 편도 아니고 오히려 인테리어가 굉장히 컨셉추얼한데다 볼륨까지 같이 가져가니까 한 번쯤 플레이해 보시길. 

 

 

이제부터 찐 옵저버 후기: 

 

주차가 엄청 힘들었다.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역시나 대학로 주차장... 시작 전부터 기분이 많이 상해서 들어갔는데 내가 방문했던 당시의 직원분이 굉장히.. 뭐 안 좋은 일이 있으셨던 건진 모르겠지만 이쪽에서 움찔할 정도로 딱딱하게 반응하셔서 어디 방이 재미없으면 두고 보자! 하는 생각으로 테마를 진행했다. 

 

들어가기 전에 손목시계를 채워준다. 내부에서 활동 범위가 넓은데 비해 공간공간이 넓지 않아서 시간 체크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추청함. 힌트는 인터폰으로 받는 식. 공간마다 이어폰이 잘 비치되어 있어서 힌트를 받기 위해서 이전 방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었다. 

 

입장 전 적혀있는 '수업내용'을 잘 읽고 진행하면 몰입감이 더 올라갈 것 같다. 직원분이 설명해 주시기는 하지만 제대로 숙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읽어봐야 한다는 주의라서. 컨셉에 충실한 인테리어와 큰 볼륨을 자랑하는 덤앤더머다운 테마였다. 이 지점에서 가장 유명하던데 그 타이틀을 달 만 했음. 그래도 상기했듯 내부 공간 하나하나가 넉넉한 편은 아니다. 잠수함이라는 테마에 충실한 구조 구현인 듯. 공간 활용을 참 잘했지만, 그래서 덩치 큰 남자분들은 두 명부터 낑길 것 같다. 세 명이 추천 인원이던데 음, 남자 셋이면 엄청 답답할 듯. 

 

[이과테마] 라는 별명도 있는 모양인데... 이과-공대 테크의 둘이 가서 재밌게 즐겼으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음. 근데 이과에 흔히 부족하다고 하는 문장 독해력(ㅋㅋㅋㅋ) 이 필요한 구간이 있어서 숫자 말고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애먹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난 너무 재밌게 잘했는데 그게 내가 이과여서인지는 모르겠다. 문과를 데리고 갔어도 재미있어했을 것 같은데 이건 그냥 이과 생각인가?

 

문제가 대중적이거나 흔하거나 어디선가 한번 본 것 같은 느낌은 없었지만 완전히 독창적이라고 말하기는 다소 어려운 느낌? 그 말은 고인물 둘이서 훌렁훌렁 잘 풀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장치 활용을 아주아주 잘했음. 

 

치마 입지 마세요! 아니면 내 치마 속을 온 동네방네 자랑하게 될 것임. 구두도 안 돼. 진짜 안 돼. 당신들은 잠수함 테마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덤앤더머 옵저버는 굉장히 잠수함 재현을 잘 한 테마임. 막판 설명까지 잘해주시니까 놓치지 말고 들으세요. 

 

아 그리고ㅋㅋㅋ 보드판 꾸미는 게 보드마카가 아니고 물백묵이다. 이건 홍대점도 그랬는데 덤덤의 시그니처인가요? 학점 시스템보다 이런 부분이 더 기억에 남음. 

 

힌트 하나 사용, B+ 로 해당 강의 이수 완료했습니다!

 

인증샷

 

찾아가는 길 

 

총평

평점: 🌕🌕🌕🌕🌑  (4/5)

 

난이도 (제공) : 🌕🌕🌕🌕🌑  (4/5)

난이도 (체감) : 🌕🌕🌕🌗🌑  (3.5/5)

공포도 (제공) : 🌑🌑🌑🌑🌑  (-/5)

공포도 (체감) : 🌗🌑🌑🌑🌑  (0.5/5)

 

활동량: 🌕🌕🌕🌕🌗  (4.5/5)

조도: 🌕🌕🌗🌑🌑 (2.5/5)

 

한줄평: 

 

점수 산정 기준:

더보기

 

난이도
(제공)
업체 제공
난이도
(체감)
문제 스타일을 좀 타긴 하겠지만 최대한 일관적으로 작성
공포도
(제공)
업체 제공, 없으면 -
공포도
(체감)
본인이 쫄보라는 점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놀라는 포인트 있었으면 3 이상.
운동량 1: 터벅터벅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 방탈출에 짧은치마/하이힐은 원래 비추. 
2: 꽤 돌아다녀야 한다. 맘 급해지면 뛸 수 있음. 여기부터 짧은 치마/하이힐은 힘들어요.
3: 꽤 움직여야 하는 정도. 기거나 오르거나 해야 함
조도 1: 암흑이 있거나 사물을 분간할 수 없음
2: 빛은 있으나 글자 읽기 어려움
3: 보통 실내의 밝기
4: 공부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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