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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92. 코드네임블랙 건대점 "아스트랄 타워" 후기

육소소 2020. 10. 6. 22:30

안녕하세요, 소소입니다 ʕ•ﻌ•ʔ ♡

 

 

건대의 코드네임 블랙. 아스트랄 타워를 플레이 했습니다. 

넘버링은 작성자의 플레이 순서로, 게시물의 순서와는 상이합니다. 

 

 

플레이 시간: 60분

난이도: 🌕🌕🌕🌕🌕  (5/5)

테마 설명:

견습 마법사인 당신은 대마법사를 꿈꾸며...

견습 마법사인 당신은 대마법사를 꿈꾸며 동료와 함께 수련에 매진해왔다. 그러던 도중 정식마법사 승급시험이 ‘아스트랄 타워’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동안 갈고 닦은 능력을 선보이기 위해 당신과 동료는 그곳으로 향했다. 서로를 의지하며 어려운 승급시험을 하나하나 헤쳐 나가다,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려는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지게 되는데..

 

 

참가 인원: 2명

소요 시간: 59분

사용 힌트: 3개

 

플레이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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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 플레이어 소소는 이렇습니다: 

  • 쫄탱
  • 연산문제에 강함
  • 관찰력 약함
  • 스토리텔링에 강함

 

방탈출 플레이어 알라딘이렇습니다: 

  • 쫄탱 
  • 방탈출 뉴비 

 

아주 역세권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는 않음. 위치는 괜찮은데 건대의 건물들이 으레 그렇듯 다소 노후했다. 

끼익거리는 문을 열고 들어가서 직원분의 안내를 받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음. 다른 방탈출 카페는 입장 즉시 안내 (최소한 대기 안내라도) 해주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직원분의 에티튜드에 대해서 굉장히 할 말이 많은데, 보통 이런 방탈출 카페는 사장님이 아니라 직원분이 계시며 또 시간마다 다른 분이, 날짜마다 다른 분이 계시게 되는 것이니까 솔직히 난 직원의 친절도라는 게 케바케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먼저 밝힌다. 다른 분이 갈 때는 아주 친절한 분이 계실 수도 있음. 

 

방탈출 경험을 묻는 것은 기본적인 질문이지만, 물어보는 사람의 어조와 어감에 따라 아주 다르게 들리는 질문이기도 하다. 방탈출 해보셨어요? 장치 설명 필요하세요? (소소: 설명 안해주셔도 돼요.) 장치 다 아신다고요? 몇번이나 해보셨는데요? 라는 질문은 사실 억양을 떼어 놓고 텍스트로만 놓고 보아도 당혹스럽긴 하다. 질문의 의도는 충분히 알고 있고, 고된 (솔직히 방탈출 직원이 그렇게 고수준의 면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는 생각 안 하지만) 고객 응대 상황에서는 말이 곱게 안 나온다는 건 알지만... 고객에게 직원은 처음 보는 사람이고, 또 그 직원에게 받는 인상으로 가게의 인상을 결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결코 좋은 대처는 아니다. 

 

방탈출 체험 고객들은 한시간에 인당 이만원 남짓한 돈을 낸다. 우리는 두 명에 44000원, 60분이니까 10분에 7333원 뭐 대충 7500원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10분에 스타벅스 그린티 프라푸치노 그란데 사이즈를 하나씩 버리는 꼴이다. 그러니, 제발, 힌트 줄 때 좀 잘 주자. 힌트 노트북으로 질문을 보내면 3분 4분씩 기다리게 하지 말고. 얼마 안 되는 시간 같겠지만 그 돈이면 이디야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 요즘 저가 커피라면 두 잔도 마신다. 심지어 힌트를 잘못 줘서 12분 가량의 시간을 허비했으니 이 얼마나 아까운 일인가. 최저시급 기준 한시간 어치의 돈이 날아간 셈이다. 

 

탈출 이후의 안내도 어설펐다. 대기를 하라는 건지 가라는 건지. 짐부터 찾으라고 해 놓고 멀뚱하게 기다리게 하는데다... 실컷 욕했으니 이만 줄인다. 

 

 

상기했듯 힌트는 노트북을 통해 받는다. 옛날 비트포비아 같은 느낌. 노트북으로 질문하면 채팅으로 답변이 온다. 인터폰 힌트처럼 상호작용이 실시간으로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니 질문할 때 한번에 잘 차차착 물어보는 것이 플레이어의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테마에서 느껴지는 전반적인 감상은... 솔직히 촌스러웠다. 요즘 얼마나 방탈출들이 잘 나오는데 이런 퀄리티라니? 그리고 이런 인테리어가 호평을 받고 있다니? 이해하기 힘들었다. 확실히 저급의 방탈출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평타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그냥 소품샵에서 사 온 물건들을 적당히 배치한 것 같은 인테리어와 틀에 박힌 문제 몇 개, 아니면 억지스럽거나 엄청 꼬아서 푸는 재미가 있다기보다는 짜증나게 하는 문제 몇 개, 관찰력을 요하는 문제 몇 개. 문제 수가 적지 않은 편이니 신속하게 푸는 것을 추천. 

볼륨이 큰 편도 아니다. 공간의 활용을 잘 하지도 않았다. 그나마 인상에 남는 것은 첫 번째 방에서 열리는 문? 문이나 열리는 곳을 잘 찾는 편이지만 예상치 못했던 곳이 열려서 즐거웠다. 인테리어의 노후화에 비하면 장치의 동작은 원활하다.

 

잔뜩 욕 같은 말을 쓰긴 했지만, 이건 내가 기분이 상해서 그러는 거고 엄밀히 말해 테마의 퀄리티는 준수하다. 문제방을 선호한다면 딱히 꺼리지 않아도 될 듯. 스토리가 있긴 한데 뭐 그냥 테마의 설명이지 사실상 진행 스토리는 없다고 보면 된다. 

 

치마는 조금 아슬아슬하고, 구두는 신어도 된다. 장치보다는 자물쇠가 월등히 많다. 

 

 

직원분의 불친절함과 더불어 인상적이지 못했던 테마, 나는 두 번 다시 방문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실 직원분만 친절했어도 이 모든 게 이렇게 고약하게 느껴지진 않았을 텐데... 

 

찾아가는 길 

 

 

총평

평점: 🌕🌑🌑🌑🌑  (1/5)

 

난이도 (제공) : 🌕🌕🌕🌕🌕  (5/5)

난이도 (체감) : 🌕🌕🌕🌗🌑  (3.5/5)

공포도 (제공) : 🌑🌑🌑🌑🌑  (0/5)

공포도 (체감) : 🌗🌑🌑🌑🌑  (0.5/5)

 

활동량: 🌕🌕🌑🌑🌑  (2/5)

조도: 🌕🌕🌑🌑🌑 (2/5)

 

한줄평: 

정말 옛스러운 테마. 문제의 촌스러움과 억지스러움도 그렇지만 내부 노후화가 눈에 보인다.

직원분의 불친절함까지 완전체 등극. 재방문 의사 전혀 없음.

 

점수 산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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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제공)
업체 제공
난이도
(체감)
문제 스타일을 좀 타긴 하겠지만 최대한 일관적으로 작성
공포도
(제공)
업체 제공, 없으면 -
공포도
(체감)
본인이 쫄보라는 점을 엄숙히 선언합니다. 놀라는 포인트 있었으면 3 이상.
운동량 1: 터벅터벅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
2: 꽤 돌아다녀야 한다. 맘 급해지면 뛸 수 있음. 여기부터 짧은 치마/하이힐 비추.
3: 꽤 움직여야 하는 정도. 기거나 오르거나 해야 함
조도 1: 암흑이 있거나 사물을 분간할 수 없음
2: 빛은 있으나 글자 읽기 어려움
3: 보통 실내의 밝기
4: 공부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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